존 로크 : 영국의 철학자. 영국 경험론의 아버지로 불리며 정치 철학자로서도 유명
특히 사회 계약과 저항권에 관한 사고는 미국 독립선언과 프랑스 인권선언에 큰 영향을 미침
타불라 라사(tabula rasa)는 라틴어로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석판’이라는 의미로 타불라는 태블릿(tablet), 즉 ‘판’이라는 단어가 그 어원이다.
로크는 그가 주장한 경험론처럼 실제로 의사로서 많은 영유아를 접해본 경험을 통해,도달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어떤 일이든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생각, 즉 현실 세계에 대한 이해는 직접 감각을 통해 얻은 경험에 의해 이끌리든가 아니면 간접 경험으로부터 도출된 요소가 바탕이 된다.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무엇을 긍정하고 있는지보다 무엇을 부정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로크는 두 위대한 철학자의 사고를 부정했다.
한 사람은 데카르트인데 세상을 단순한 사고와 연역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즉 경험에 의지하지 않고 세상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데카르트의 주장을 로크는 단호하게 부정했다.
또 한사람은 플라톤인데,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전생에서 얻은 지식을 갖고 있다는 플라톤의 주장을 강하게 부정했다. 그러면서 로크는 사람이 태어날 때는 백지 상태이며 그 위에 경험이 채색되면서 점차 현실에 관한 지식과 이해가 구축된다고 믿었다.
즉 개인의 소양은 모두 태어난 후에 어떠한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이는 교육에 의해 인간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수명이 100세에 이르는 시대에는 ‘다시 새롭게 배우는 일‘이 매우 중요한 논점이다. 특히 오늘날처럼 기술의 발달이 두드러지는 사회에서는 한번 배운 지식이 금세 진부해지고 마는 경향이 있다.
이 사실을 생각할 때 자신의 경험을 초기화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머릿속을 새하얀 석판, 즉 타불라 라사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까? 그리고 되돌렸을 때 거기에 의미있는 경험과 지식을 새겨 넣을 수 있을까? 이 명제는 앞으로도 중요한 논점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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